엄정순, ‘흔들리는 코끼리’
심은록 (나라AI필름 감독, 미술비평가)
서사1. 코 없는 코끼리

“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 보내어
병들고 굶어 죽지 않게 하여라”
-1421년 3월 14일, 세종실록-
전시실 한 가운데 쓰여 있는 이 말은 세종대왕의 명(命)이다. 이를 받들어 600년이 지난 오늘도 작가 엄정순은 그 의미를 시각화 하고 있다. 개인전 “흔들리는 코끼리”(2024. 2. 2~3. 16)가 개최되는 두손 갤러리(대표 김양수)에 들어서면 처음 보이는 작업이 거대한 동물이다. 천장까지 아슬아슬 닿을 정도로 덩치 큰 이 동물은 코끼리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뭔가 대단히 이상하다. 코가 없기 때문이다. 바람이 크게 불어 코끼리의 큰 귀가 얼굴을 덮었다고 할지라도 긴 코를 덮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고 보니 꼬리도 보이지 않는다. 코끼리의 상징인 코가 결핍된 이 작품은 2023 광주비엔날레에서 ‘박서보 예술상’을 받은 <코 없는 코끼리>(2022)이다. “흔들리는 코끼리”展에는 드로잉, 회화, 사진, 조형 등 60여 점이 전시된다. 갑자기 도심 속의 사바나로 변모한 이 갤러리에서, 우리는 코끼리의 안내로 또 다른 시공간을 여행한다.


‘왜 하필, 코끼리의 코가 사라졌을까?’
‘코가 길어서 코끼리1인데, <코 없는 코끼리>의 정체성은?’
‘눈 앞에 있는 코끼리가 왜 ‘상상想象’ 일까?’2
여러 의문을 품은 채, <흐르는 풍경-600년을 넘어서>(Timeless landscape -over 600 year, Digital Photography, 150x1000cm, 2015- 2022) 연작과 함께 시공간을 거스르는 여행을 떠난다. 모션 블러(Motion blur)로 처리된 코끼리 한 마리가 앞장선다. 1000cm 길이의 작품 10점이 벽에 걸린 것이 아니라, 전시장 위로 구불구불 놓여있어서, 숲 속을 거니는 듯하다. 작가는 일관성있는 시공간의 느낌을 위해 일정한 셔터 스피드를 사용했다. 패닝(panning) 촬영법이나, 1/30초 이하의 느린 셔터 스피드, 어쩌면 1/15초에서 1/4초 사이의 셔터 스피드가 사용된 듯한 모션 블러가 속도감을 느끼게 하며 시간을 과거로 재빠르게 되돌린다.
우리는 1411년 2월 (태종 11년)의 조선에 도착한다. 600년이라는 시공간적 두께를 여러 장의 풍경을 찍은 후 레이어 중첩으로 얻어냈다. 일본과의 정치외교적 교류품으로 코끼리가 조선에 선사된다. 공조전서(지금의 국토부 장관) 이우가 코끼리를 학대하자 화가 난 코끼리가 그를 죽였고 “조선 왕조 최초의 동물 재판 주인공”3으로 회부되어, 전라도 장도(노루섬)로 유배된다. 먹을 것이 넉넉지 못한 작은 섬에서 코끼리는 여위고 외로움을 느껴, 사람을 볼 때 마다 눈물을 흘렸다. 태종은 이를 가여이 여겨 6개월만에 유배를 풀고, ‘죽이지 말고 잘 키우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하루에 100킬로그램이 넘는 귀한 식량”이 소모되는데다, 아뿔싸, 공주에서 또다시 사람을 해친다. “1421년 3월, 충청도 관찰사는 세종에게 ‘연쇄살인 코끼리’를 섬에 유배”하자고 간청했다4. 세종은 “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 보내어 병들고 굶어 죽지 않게 하여라”5는 왕명을 내리며, 두 번째 유배를 보낸다.

<흐르는 풍경-600년을 넘어서>의 시공간 산책을 마치고, 다시 <코 없는 코끼리>를 향해 가다 보면, ‘물’과 ‘풀’이 가득한 초원에 머물게 된다. <코끼리 걷는다-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 연작 안에 관람객이 폭 파묻힌다. 작품의 크기가 코끼리 만하다 보니, 작품 가까이로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서면 초원에 있는 것 같고,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보면 코끼리가 보인다. 귀양을 보내야 하지만, “물과 풀이 좋은 곳”으로 보내려는 세종대왕의 측은지심이 화폭에 그대로 담겨 있다. 조선인들처럼, 우리는 코끼리의 눈물을 볼 수 있을까?
서사2. “감각의 재배치”6

엄정순 작가는 시각적인 <코가 없는 코끼리>에서 이제 청각적으로 <들리지 않는 속삭임>을 이야기 한다. 코끼리는 초저주파음 8 Hz의 낮은 소리로 대화하기에, 인간들은 그들의 속삼임을 들을 수 없다7. 그들의 깊고 낮은 속삭임은 2km가 떨어진 곳에서도 소리를 감지할 수 있고, 100마리의 다른 코끼리 목소리를 구별할 수 있다8. 동물들이 보는 것도 제각기 다르다. 코끼리는 낮은 시력을 지녔고, 뱀은 인간이 볼 수 없는 적외선을 감지하고, 거의 모든 새는 자외선을 본다. 개구리는 5 FPS만 인지하고, 멈춰 있는 것은 죽은 것이라 여겨 보지 못한다9. 인간은 자신의 관점으로 모두 같은 시공간에 사는 것처럼 여기지만, 관점의 틀에 스스로 가두고 있다.
“선생님이 보는 세상은 어때요?”
한 시각장애학생이 작가에게 상기 질문을 했다. 이는 작가에게 ‘본다’는 것에 대해 좀더 근원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했고, 그의 작품의 토대가 된다. 이보다 더 중요하고 필요한 질문이 있을까? 언젠가부터 우리는 이러한 질문하는 법을 잊었다. 아이는 어렸지만, 서로 다른 눈을 가지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은 “뿌연 분홍색으로 보이는 눈”, “어둠과 빛만 구별하는 눈, 30센티 이내의 큰 사물이나 움직임만 보는 눈, …. ‘터널비전’이라 불리는 눈… ”10, 그리고 비시각장애인들이 보는 갖가지 눈들. 예술가들의 눈은 더욱 제각기 이다. 다다이스트들은 20세기 넘게 갇혀 있던 플라톤의 눈(관점)에서 겨우 벗어났고, 빈센트 반고흐는 쉼없이 움직이는 노란빛을 그대로 그렸다. 노년의 모네는 심해진 백내장으로 스스로 비정상임을 알았지만, 보이는 그대로 그렸는데, 이 후기 작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엄정순의 눈에는 ‘결핍’이 보이고, 이를 그대로 작업에 드러낸다. 그의 작업에는 여백이 많다. 예부터 동양화가들은 보이지 않는 여백을 중시했다. 난초를 치면서도 보이지 않는 ‘봉황(鳳凰)의 눈’[봉안(鳳眼)11]을 중시했고, 그 모습이 나타나면, 깨뜨려야 하는 것 [파봉안(破鳳眼)]이 기본이다. 난을 치는 데 봉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도 있다. 4선(四線)과 5선(五線)의 난엽(蘭葉)이 교차해서 이룬 공간이 코끼리 눈과 같아서 상안(象眼)이라 하는데, 6선(六線)으로 다시 이 공간을 파한다[파상안 (破象眼)]. 12세기 고려시대부터 코끼리의 눈(묵란墨蘭의 ‘상안’을 의미)은 우리를 보고 있었다. 고려후기와 조선시대 문인 가운데 ‘코끼리 눈’을 그리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우리에게 오랫동안 친숙해 왔으며, 여백으로만 존재했던 코끼리가 엄정순의 작업에서 생생하게 살아서 걸어 나온다. 오랜 만에 높은 인품의 군자(君子)를 만난다.
서사3. 흔들리는 상상

“코끼리를 오랫동안 그려왔는데도, 그리는 것이 힘들어요. 그런데, 코끼리에서 코를 생략하니까 다양한 표현이 오히려 가능해 졌어요. 마치 그릇이 비어야 소용있는 것처럼요12.”
‘결핍’에 대한 중요한 변환이 생겼다. 작가가 ‘그릇이 비어있다’고 이야기 한 것처럼, 그의 결핍에 대한 해석은 동양적 미학에 근거한다. 서구 전통 미학과 동양 미학에서 큰 차이 중의 하나는 '결핍'이다. 그 근원부터 현재까지의 관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각 문화의 정치경제, 사상적 전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미적 대상의 완전성부터 시작해서, 중세의 신적 완전성으로 이어지고, 근대의 이성의 완성으로 이어지는 서구의 전통 미학에서 '결핍'은 종종 부재나 불완전함의 대명사였다. 반면에, 도가와 불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동양 미학에서의 '결핍'은 ‘대교약졸 大巧若拙’이나 ‘여백’과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유’(有)를 창조할 수 있는 바탕이 ‘무’(無)이며, ‘여백’은 미적 깊이를 제공하며, ‘묵’(墨)을 살아있게 한다.
현대 미학에서는 서구 전통의 '결핍' 개념이 재해석되고 있으며, 불완전함, 부재, 파괴적 요소들을 통해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프로이트의 부정적 개념인 ‘결핍’에 반대하여, 질 들뢰즈는 자연스럽고 본질적인 창조적 욕망의 일부로 ‘결핍’을 해석했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야망이라는 긍정적인 힘에 의해 움직인다. 중세시대의 신중심적 세계관과 봉건주의를 탈주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에 대한 결핍과 이에 대한 욕망이었으며, 이 덕분에 근대의 정치사회적, 경제적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들뢰즈는 이를 사회적, 경제적 성공의 도구로 보는 것을 넘어서,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삶의 힘으로 해석한다.
이렇게 결핍은 두 개의 상반된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대로 두면 자신을 갉아먹고 정체성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 반대로, 엄정순 작가의 언급대로, “시각장애는 사회적 의학적으로는 결핍으로 볼 수 있겠지만 예술적 관계에서는 획일성의 틀을 벗어나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그리고 다른 보는 방식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여기에 도전하고 개척하게 된다. 코끼리에게서 그 중요한 코가 사라진 이유이다.



갑골문, 초기 금문, 육국고문(六國古文)에서도 코끼리 ‘상象’자는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된다. 象자의 윗부분의 긴 코와 머리 그리고 몸통, 다리, 꼬리까지 모두 생생하게 표현되고 있다. 상세한 코끼리 묘사는 이 시기에 코끼리가 많이 있었다는 것을 설명한다. 하지만, 6천 년 전 중국에서는 진귀한 상아 때문에 코끼리가 사냥됐고16, 몸이 불태워졌다17. 사냥과 기후 문제 등으로 중원에서 코끼리가 사라지자, 상상의 동물이 된다. 코끼리가 있으면 상상력을 펼칠 필요가 없다. 부재하기에 상상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작가의 코끼리를 통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상상한다. 부정적인 결핍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불러일으키는 ‘상상(想象)을 위한 결핍(여백)’이다. '想象상상'(코끼리를 생각한다)이 이후 '想像'상상으로 바뀌었다. <코 없는 코끼리>처럼 가장 중요한 것이 결핍되었지만, 창의적 상상적 힘으로 한계, 틀, 경계가 무너진다. 이 두 종류의 결핍을 오가며 근심하고 방황하며 흔들리는 것이 삶이고 예술이다. 그래서, 엄정순의 작업은 대부분 흔들리고 있다. 그는 “생명은 흔들림”이라고 한다.
![[上] <흐르는 풍경-600년을 넘어서 -파란 빛이 오고 있다 Timeless landscape -over 600 year>, Digital Photography, 150x900cm, 2015-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Duson Gallery](https://firebasestorage.googleapis.com/v0/b/gobooki.appspot.com/o/public%2Fm-text-10%2Fw800.webp?alt=media)
![[下] <흐르는 풍경-600년을 넘어서 - 이 빨강물결은 어디까지 가나 Timeless landscape -over 600 year>, Digital Photography, 150x1000cm, 2015- 2022, Courtesy of the artist and Duson Gallery](https://firebasestorage.googleapis.com/v0/b/gobooki.appspot.com/o/public%2Fm-text-11%2Fw800.webp?alt=media)
엄정순의 회화, 조각, 설치 등은 모두 흔들리고 있다. 그는 "시각 예술가 Visual artist"로서 가장 근원적인 ‘본다’는 것을 문제화한다. 그는 오랜 연구와 체험을 통해, ‘본다’는 것을 ‘흔들림’으로 표현한다. 마치 들뢰즈가 세잔의 <생 빅투아르 산>을 공감각적으로 보는 것과 같다. 풍경과 이를 바라보는 관람객의 시선은 서로 분리되거나 고정되지 않으며, 공기와 빛의 ‘흔들림’으로 얽혀져 있다. 개구리의 시각처럼 정지된 것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고, 살아있는 모든 것은 흔들린다. 엄정순은 ‘움직임’보다는 ‘흔들림’이라는 개념을 선호한다. ‘움직임’은 말끔하고 수학적이며 역학적 운동이라는 뉘앙스를 주는데, ‘흔들림’은 주저함, 애매함, 감성적 중첩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것 같아서이다. 그리고 이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셔터스피드를 낮추고, 모션블러를 쓰며, 풍경과 풍경을, 코끼리와 풍경을 중첩시킨다. <흐르는 풍경-600년을 넘어서>에서 우리는 풍경, 시선, 코끼리, 빛, 바람, 향기, 등을 분리해 낼 수 없다. 이것이 실재이다. 살아있는 것, 삶은 ‘흔들림’이다. 흔들리며 마주하기에, 작가의 작업처럼, 온전한 형태가 아닌, “탈형태” (défiguration, deformation)로 진행된다. ‘흔들림’은 질 들뢰즈의 '되기(devenir)'와도 연결된다. 고정된 실체나 정체성이 아닌, 지속적인 변화와 변동성의 상태를 나타낸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고정된 정체성을 넘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한다. ‘감각’ 역시 단순한 물리적 감각으로서가 아닌, 세계를 경험하고 해석하는 방식이기에 모호하고 불확실하다. 고정된 진리나 이론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유의 경계를 확장하기에 불확실성에 부딪히고 다치며 늘 "흔들린다".
엄정순 작가는 서울대공원의 코끼리를 이야기할 수도 있었다. 굳이 그는 우리를 600년 전 조선으로 끌고 간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상상은 현재에서 600년전까지 확장된다. 상상의 시공간적 폭을 넓혀주어야 상상력도 확장된다. 그렇기에 작가는 나비, 새, 사슴 등도 불러온다. 우리의 상상이 코끼리에서 나비, 새 사슴으로 확장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그가 “(a) 황제에 속하는 동물, (b) 액체로 보존된 동물, (c) 조련된 동물, (d) 돼지, (e) 인어, (f) 신화 속의 동물, (g) 떼를 이룬 개, (h) 이 분류에 포함된 동물, (i) 미친 듯이 흥분하는 동물, (j) 셀 수 없는 동물, (k) 낙타털로 그린 동물, (l) 그 외 등등, (m) 방금 항아리를 깬 동물, (n) 멀리서 파리처럼 보이는 동물들”18 등 이 중의 어느 하나를 다뤄도 놀랍지 않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미셀 푸코에게 상기 동물들은 “존재들이 병치되는 장소”와 “무언(無言)의 기반”을 제거하기 위한 상징이었다. 엄정순도 이러한 기반을 제거하며, 코끼리, 나비, 새, 사슴, 등을 통하여 “감각의 재배치”와 ‘흔들림’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시공간적 순간들이 공존하며 상호 영향을 미치는 시간 개념을 시각화하엿다 이는 과거의 사건을 현재의 사건으로 인식하게 해주는 시간이미지이다 엄정순작가가 구사하는 다양한 형식의 시간이미지를 관통하는 것이 바로 “흔들림”이다
1. 훈민정음으로 표기된 초기 문헌인 에 ‘고키리’가 나온다. ‘코길이’와 같은 형태로 ‘코가 길다’는 의미다.
2. '想像'상상은 원래 '想象'으로 썼으니, 즉 ‘코끼리를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3. 박승규, 『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 은행나무, 2020, p.256.
4. Ibid.
5. 1421년 3월 14일, 세종실록.
6. 질 들뢰즈 사상의 중요한 용어 중의 하나이며, 엄정순 작가가 즐겨 인용하는 개념이다.
7.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는 20~20,000 Hz(헤르츠) 대역이다. 사람의 귀는 저주파수 대역으로 갈수록 잘 듣지 못한다.
8. 샬럿 울렌브럭, 『동물과의 대화』, 양은모 옮김, 문학세계사, 2005
9. W. C. Corning and M. W. Balaban, The Mind; Biological Approaches to its Functions.
Interscience Publishers, John Wiley and Sons, New York/London/Sydney, 1968
개구리를 사육할 때 죽은 먹이를 주면 이를 보지 못하기에 아사한다.
반면에, 파리는 200~300 FPS을 인지하지만, 개구리에게 잡아 먹힌다. 인간의 1초가 파리에게는 6초 정도이기에, 인간의 행동은 6배나 굼뜬 슬로우 모션처럼 보인다.
10. 엄정순,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을 따라서』, 샘터사, 2018, pp. 35, 41.
11. 난을 칠 때, 二筆이 一筆과 교엽(交葉)하여 이룬 공간을 봉안(鳳眼)이라고 한다. 봉안을 깨트리면서 그은 三筆을 파봉안(破鳳眼)이라 한다.
또한 ‘봉안’(鳳眼)은 相에서 최상의 격을 갖춘 눈이라는 의미도 있다. 난화(蘭畵) 한 점에는 이처럼, 봉황, 코끼리, 그리고 쥐 [쥐의 꼬리모양 같아 서미(鼠尾)라고 하며 붓의 拔出(발출)법 중의 하나]까지 있다.
12. 원문: 當其無(당기무) : 그 가운데 아무것도 없음 때문에 有器之用(유기지용) : 그릇의 쓸모가 생겨난다. 노자의 도덕경 제 11 장.
13. Chinese Etymology 字源 https://hanziyuan.net/#home
14. Ibid.
15. Ibid.
16. 절강성 여도현 하모도 유적지의 코끼리의 뼈와 상아 조각품들
17. 『좌전左傳』에는 “象有齒以焚其身”(코끼리는 상아 때문에 그 몸이 불탄다)이라고 적혀있다.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은 공자가 편찬한 것으로 전해지는 역사서인 『춘추』의 대표적인 주석서 중 하나로, 기원전 700년경부터 약 250년간의 역사가 쓰여 있다.
공자가 지은 『춘추(春秋)』에 노나라의 좌구명(左丘明)이 해설을 붙인 책이다. 줄여서 『좌전(左傳)』이라고 한다.
18. Jorge Luis Borges, El Idioma Analítico de John Wilkins, Otras inquisiciones, 1937-1952 [번역 DeepL, ChatGPT]